내가 언제 집을 지어 달라 했느냐
다윗의 생각은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자신은 백향목 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네가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하려느냐?" 그 물음에는 '내가 언제 집을 지어 달라 했느냐'는 미묘한 반문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건져 내신 그날부터 장막과 성막 안에서 백성과 함께 걸으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공간이 아니라 관계를 원하셨습니다. 오늘 나의 기특한 생각도, 하나님의 명령 앞에 다시 여쭈어야 합니다.
적용 질문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라고 확신하며 시작한 일 중, 정작 하나님께 여쭙지 않은 일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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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주님, 저의 열심을 앞세우기 전에 먼저 주님의 뜻을 여쭙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저와 늘 동행하기 원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오늘도 신뢰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사울은 아말렉의 좋은 것을 남기고는 "하나님께 제사하려 했다"고 변명했습니다. 얼마나 경건한 명분입니까. 그러나 사무엘의 대답은 서릿발 같았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선한 의도와 종교적 명분이 하나님의 명령을 앞지르는 순간, 그것은 예배가 아니라 반역이 됩니다.
웃사가 흔들리는 궤를 붙들다 죽은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도 하나님의 방식대로가 아니면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나의 헌신은 내 방식 위에 서 있습니까, 주님의 말씀 위에 서 있습니까?
적용 질문
요즘 내가 '좋은 뜻'이라는 이유로 하나님의 방식을 슬쩍 지나친 부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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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주님, 뜨거운 열심보다 온전한 순종을 기뻐하심을 압니다. 제 열심을 말씀 아래 복종시켜 주옵소서. 순종으로 드리는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를 위하여
솔로몬은 5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짓는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실무의 자리인 6절에서 무심결에 튀어나온 말은 "나를 위하여"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참 묘합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위한다면서, 손과 발이 향하는 방향은 내 이름을 내는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의 본심도 한마디였습니다. "우리 이름을 내고."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분의 사업 속에도 우리는 슬며시 이름 석 자를 새기고 싶어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로 시작해 '나를 위하여'로 끝나는 것, 그것이 옛 사람의 본색입니다.
적용 질문
내 봉사와 헌신 속에 은근히 '내 이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정직하게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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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주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시작해 나를 위하여로 끝냈던 저의 모든 순간을 용서하옵소서. 내 이름을 내려는 옛 사람을 십자가 앞에 못 박게 하시고, 오직 주의 이름만 높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승자는 히람, 잃은 것은 안식
히람은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하면서도 벌목은 거절하고, 밀 이만 고르와 기름 이십 고르를 이십 년간 받는 실리를 챙겼습니다. 성경은 이 거래의 승자를 냉정하게 히람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부담은 이름 없는 백성의 피땀으로 채워졌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이웃을 살리는 데가 아니라 백성을 쥐어짜는 협상 테이블에서 쓰인 것입니다. 성전은 높이 올라갔으나 백성의 안식은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신 것은 웅장한 건물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누리는 백성의 안식이었습니다.
적용 질문
큰 것을 이루느라 정작 하나님이 주시려는 안식을 잃어버린 영역이 내 삶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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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주님, 화려한 성취보다 주님과 누리는 안식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내가 이룬 것으로 이웃을 짓누르지 않고, 도리어 살리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성전을 헐라
사람들은 사십육 년 걸려 지은 돌 성전을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자기 몸인 성전을 가리켜 말씀하셨습니다. 참된 성전은 손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친히 오셔서 거하신 그 사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인간이 세우는 성전은 바벨론에 약탈당하고 무너졌으나, 하나님이 세우신 참 성전은 사흘 만에 부활로 다시 서셨습니다. 나는 여전히 눈에 보이는 규모와 건물을 붙들고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 가운데 임재하신 참 성전 그리스도를 붙들고 있습니까?
적용 질문
내 신앙이 '보이는 것'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참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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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주님, 무너질 건물이 아니라 영원하신 참 성전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게 하옵소서. 성령이 거하시는 저의 삶이 주님의 처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솔로몬은 백성에게 짐을 지웠으나, 참 왕이신 예수님은 짐을 벗기십니다. 솔로몬은 안식을 빼앗았으나, 그리스도는 안식을 주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수고하여 하나님께 올라가는 사다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려오셔서 함께 거하시는 은혜입니다.
내일 우리는 주일예배로 나아갑니다. 더 큰 헌신, 더 많은 수고를 결심하기 전에 먼저 주님의 품에서 쉬십시오. 먼저 그분 안에서 행복하십시오. 그 안식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이라야, 비로소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참된 예배가 됩니다.
적용 질문
내일 예배를 앞두고, 내가 먼저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무거운 짐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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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참 안식이신 예수님, 무거운 짐 진 저를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저의 짐을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먼저 주님 안에서 쉬고, 그 기쁨으로 내일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먼저 그분의 품에서 쉬십시오. 그 안식에서 흘러나오는 수고라야 참된 예배가 됩니다."
6일 묵상 완주 기록표
"솔로몬의 성전건축(1) — 하나님이 과연 성전을 지으라 하셨는가" — 열왕기상 5:1-6
| Day 1 | 내가 언제 집을 지어 달라 했느냐 | |
| Day 2 |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 |
| Day 3 | 나를 위하여 | |
| Day 4 | 승자는 히람, 잃은 것은 안식 | |
| Day 5 | 이 성전을 헐라 | |
| Day 6 |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
이번 주 결산
이번 주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강하게 말씀하신 한 구절은 무엇입니까?
'나를 위하여'로 뒤섞여 있던 내 삶의 자리 중 실제로 바꾼 것은 무엇입니까?
다음 한 주간 계속 붙들고 갈 기도 제목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올라가는 사다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오시는 은혜입니다.